Trace House는 제품 디자이너 부부가 사는 단독주택으로 클라이언트는 가족의 일상을 담아 이야기가 있는 집으로 꾸며지길 원했다. 이에 1층과 2층의 컨셉을 차별화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1층은 가족과 Trace House를 찾은 손님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2층은 오롯이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기획해 전층 모두 독립적으로 활용 가능하면서도 소통이 원활한 주거환경을 완성했다. 건축주는 이곳을 ‘Trace House’라고 이름 붙였다.
1층은 현관을 비롯해 주방, 거실, 워크룸, 온실, 그리고 손님용 욕실로 구성했다. 현관은 외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내추럴 빈티지 컨셉으로 진행하고, 중문은 무늬목을 활용해 원목의 따뜻한 느낌을 살렸다. 주방은 요리를 즐겨하는 건축주를 위해 전체 공간 중 가장 크게 구성했다. 건축주의 니즈를 반영해 주방 전체를 제작하고 싱크대에 파티션을 두어 공간을 구분했다. 이로써 다소 지저분해보일 수 있는 것들도 가려져 청결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거실은 가족과 손님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넓은 창을 내어 채광 효과를 높이고 데이베드를 두어 쾌적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바닥에는 사선으로 단차를 두어 다른 공간과의 구분에도 힘썼다. 바닥은 수성 모르타르를 활용해 러프한 느낌을 주고 웜톤의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거실의 온도 차를 조절했다. 워크룸은 요리와 더불어 홈가드닝이 취미인 건축주를 위한 공간이자 간혹 집에서도 업무를 보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서재이기도 하다. 책장은 구로철판과 나무로 마감해 소재에 포인트를 주어 1층의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오롯이 가족만을 위한 공간인 2층은 서재 겸 거실과 안방, 아이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을 구성하기 위해 거실은 비교적 좁은 면적으로 서재를 겸해 활용도를 높였다. 전층과는 달리 따뜻한 느낌의 소재로 마감돼 아늑한 공간을 보여준다. 안방은 철제 문을 두어 소재의 느낌을 살리고 코너 창을 두어 채광을 확보했다. 심플하면서도 시크한 안방을 보여준다.
아이 방은 놀이방과 침실을 두 공간으로 나누어 기획했다. 놀이방에는 복층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며, 그 상부는 어른들도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비교적 높게 설계했다. 복층 아래 공간 역시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곳곳에 붙박이를 설치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쉽게 어질러질 수 있는 놀이방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놀이방 역시 벽을 따라 긴 창을 구성해 채광 효과를 높였다. 침실은 무채색의 포인트 컬러 페인팅을 통해 놀이방과는 다른 느낌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기사 고민주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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